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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5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창수씨
    이야기 2022. 3. 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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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집으로 사촌동생 차를 타고 내려갔다 왔는데, 올라오는 날부터 딸꾹질이 나기 시작했다. 비도 왔고 피곤했고, 아파트 관련된 스트레스 받는 일들, 불안한 미래, 텅텅빈 잔고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가끔 담배를 열심히 피다보면 그랬다. 폐에 담배연기만 들어오면 딸꾹질을 하는 날이 가끔 있는데 그날이 그랬다. 그리고 하룻밤 자면 낫겠지 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 다음날 출근하려고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딸꾹질을 했다. 느낌상 주말동안의 전자담배의 팟이 탔고, 타격감이 높은 액상을 사용해서 담배를 피웠을때, 폐가 아프도록 급하게 폈던것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뭔가 숨쉬기도 어려운 느낌인게, 나의 폐포가 뭔가 끈적끈적한 물질들로 덮혀있는 느낌, 가끔 천식이 아닐까라고도 생각이 들었는데, 스트레스의 문제도 있는것 같다. 이사 + 전에 살던 집의 전세금 + 월세 낼 걱정 + 잘 안풀리는 회사일 등등, 어찌 시간이 가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힘이 드는 지 모르겠다. 

      여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딸꾹질이 3일째가 되던날, 가슴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딸꾹질을 너무 많이 한건지, 딸꾹질을 할때마다 가슴이 쓰려왔다. 코막고 물도 마셔보고, 숨도 참아보고, 혓바닥도 당겨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일하는 시간동안 집중할 수도 없었다. 조금 잠잠하다 싶을때 담배(전자담배)를 한모금 빨면 다시 그때 부터 나의 딸꾹질 카운트는 시작되었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너무 심란한 참에 근처 오래방을 가서 노래를 두곡 불렀는데, 첫곡 부를때는 딸꾹질이 나다가 두번째 곡부터 딸꾹질이 나지 않았고, 다 끝난줄 알고 내려와서 담배를 한모금 빨자마자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뭐라도 자극적인걸 먹으면 괜찮아 지지 않을까 해서 근처 저렴한 가게에서 부대찌개를 먹었고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걱정이 되었다. 통화를 하면서도 딸꾹질, 다 못한 일을 늦게까지 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했다. 딸꾹질에 관해서.. 엄청나게 오랫동안 딸꾹질을 한사람들을 봤는데, 누구는 뇌를 수술했다니, 누구는 횡경막을 잘랐다니 하는 무서운 소리밖에 없었고, 탄산을 마시면 좀 나아진다는 동영상을 보고 탄산을 사러갔다. 스프라이트를 샀는데(1+1), 내가 좋아하는 천연사이다(2 + 1)가 있어서 그것도 사고, 기다리는 동안 초코바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2+1짜리를 3종류를 구매했다. 그리고 우울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 일을 마저하는데

      충격적이게도 천연사이다 첫 모금에 딸꾹질이 멈췄고,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 4시간 정도.. 천연사이다를 한모금 한뒤 테스트삼아 담배를 피웠는데도 괜찮아서 놀랬다. 내 몸이 탄산을 원하고 있었던 건지, 뭔지는 알수 없지만, 천연사이다와 초코바 두개를 해치워 버리고, 업무도 해치워 버리고, 뭐 그랬다.

    -------------------

      추후의 이야기

    왜 이렇게 딸꾹질이 심했을까를 생각해보았고, 지금 피고있는 타격감이 높은 액상의 의미가 니코틴 첨가가 많이 된 액상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다음에 주문할때 원래 6정도였던 타격감을 0이나, 3으로 주문하니 전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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