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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가는 스페인 9박 10일 스페인 여행 3일차 - 2
    이야기/2021-여행 2021. 12. 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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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3일차에 솔 광장으로 오게 되었다. 여행의 목적 중 하나인 솔광장에서 하루 3끼를 츄러스로 때우기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오다보니 츄러스를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Plaza de Espana에서 너무 걸어서 약간 지친 상태였다.

    저기 vodafone와 옆 쪽에 Orange라고 유심파는 곳이 또 있음. 다 내가 샀던 것 보다 비싸다.
    기념품 파는 곳과 환전소.
    VIPS도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으려다 다른 곳으로 갔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걸었다. 길따라 걸으며 구경했다. 참 사람들도 많았고 다 뭐하는 곳일까 궁금했다.
    사실 건물이 예쁘다라는 느낌 말고는 별로 없었다. 워낙 사람 많은 곳을 별로 안좋아해서 차라리 Plaza de Espana 조용한 골목 걷는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사진도 열심히 찍었지만 건물이 정말 끝도 없이 있다. 사람도 정말 어디가든 많고 근데 생각보다 괜찮은 카페도 많았다. 츄러스와 커피를 파는데 꼭 가보고 싶었지만 계속 걷다보니 못가게 되었다.

      사실 여기서 친구와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는데 어떤 흑인 두명이 뭔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서 무시했다. 근데 알고보니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이었고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고 그 흑인들이 우리를 찍어주겠다고 폰을 달라고 하길래 주고 나서 갑자기 폰을 들고 도망갈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냥 엄청 멋진 사진을 남겨주고 갔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스스로 부끄러워졌다. 그때는 부끄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불안한건 당연했던 것 같다. 나중에 당한 일을 생각해 보면...........

      나는 사실 사진을 굉장히 대충 많이 찍는다. 별로 시간도 걸리지 않고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찍어댔다. 그러기 위해서 스페인에 가기 전에 새 폰을 사서 갔는데, 뭔가 사진을 찍다가 용량이 초과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였다. 친구가 그걸 보더니 사진을 엄청 대충 찍는다고 뭐라 했다. 근데 찍힌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신기하다고 하고 그 뒤로 자기도 대충 찍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예쁜 사진을 많이 찍어버렸다.

    나는 이사진이 좋다.
    솔 광장의 건물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엄청 커다란 총을 매고있는 경비원들을 볼수있다. 무슨 특수부대원 처럼 옷을 입고 있음.
    나중에 저 분수대 주변에 앉아 스토쿠를 했다. 앉을 곳이 없는 솔광장이라 저기 근처에 모여서 사람들이 먹을걸 먹거나 담배를 폈다.
    버스킹도 하고 누가 연주하면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한다. 근데 그냥 나온 그 사람들이 춤을 엄청나게 잘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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