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착했던 에어비엔비는 마드리드의 LEGAZPI라는 곳에 있는 곳이었다.
너무 피곤했기에 에어비엔비에서 짐을 풀고 과자 좀 먹고 친구랑 얘기를 좀 했다. 음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잤다. 방이 예뻐서 만족했고 소파가 특히 편하고 예뻤다. 하지만 이 집은 스페인 도착한 하루만 예약을 한거라서 내일 체크아웃 한 후에 다른 방을 찾아 가야 한다. 심지어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친구는 내일 학교 가야 해서... 나 혼자 해야했다. 나 혼자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집에 체크인 하려고 집주인이랑 통화도 하고 친구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침대에서 본 거실 풍경
왼쪽부터 출입문, 화장실, 부엌
거실 소파, 모든 짐을 그냥 저기 올려뒀다.
아침에 친구 학교 갈때 우버까지 같이 가주면서 찍은 엘리베이터
친구는 이 우버를 타고 학교로 갔다.
아침 한 7~8시 쯤에 찍은 숙소 외관 사진
친구를 보내고 살짝 산책을 했다.
도착하고는 밤이라 하나도 안보였는데, 뭔가 스페인이지만 거리에 아무도 없어서 실감이 잘 안났음. 아침에는 좀 추웠다.
다시 돌아와서 침대를 정리하고(침대가 사실 작은 침대 두개로 이루어져 있었음) 중간에 골이 있는 침대였다.
친구가 준비해준 과자 선물과 피켓도 챙기고 다음 에어비엔비로 가기로 한다.
웃긴건 스페인의 집은 열쇠가 없으면 나가지도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비밀번호 열쇠보관함에 열쇠를 넣기전에 밑에 현관문을 열어놓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와서 열쇠를 넣고 다시 나갔음.,... 감금당하기 좋은 구조다
스페인 사방에 널려있는 ALIMENTACION, 친구의 이름이 ALI라서 맨날 저거 보면서 놀렸음. 대충 식료품점 이라는 내용인것 같음. 음료수, 과자, 과일 등 우리나라의 동네 작은 마트 같은 느낌이다. 구멍가게 같은 곳부터 시작해서 과일가게 같은 곳 까지 다양하게 물건을 판매한다.
스페인의 거리가 한국과 다른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오른쪽에 보이는 쓰레기 통인것 같다. 정말 거짓말 안치고 거리에 쓰레기통 + 재떨이가 20m 마다 하나씩 있음. 에어비엔비에 나오면서 쓰레기를 어디 버려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주인이 아무 대답없길래 저기 버렸다.
벽마다 거리의 이름이 붙어있어 길을 찾기 편하다. 저기는 Calle de Puerto Serrano. Calle de 가 street를 뜻하는 것 같음
serrano to numancia
구글맵으로 다음 에어비엔비를 찾아보니 걸어서 30분 걸리길래 걸어가기로 함.
가던 중 공원을 가로질러 가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이 공원의 이름은 Enrique Tierno Galván Park 였다.
날씨도 참 좋고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앉아서 쉬는 사람 참 많았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땀을 뻘뻘흘리며 걸어갔다. 가방도 엄청 큰거 매고 짐도 많고
다음 에어비엔비 체크인은 두시였고 집에서 나온 시간은 10시 반 쯤이었는데 가는 길에 식당을 찾아보다가 빕스를 만났다.
한국에서 빕스는 뭔가 특별한 날에만 가는 느낌이어서 여기 가격을 살펴봤는데, 특별하지 않아도 갈만한 느낌이었음.
버거킹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맨날 가니깐 패스
문닫은 담배가게와 알리맨따씨옹 발견
쫄아서 제대로 못찍었지만 왼쪽에 보이는 경찰 같은 사람들이 있음. 이 사람들을 보면서 총을 들면서 길빵을 하면 합법이라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도 나중에 총을 사서...
여튼 빕스를 가기로 결정을 해서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뭐 먹을지 골라보기로 함
밖에 메뉴판과 가격이 있었고 누가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면서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었음
결국 내가 시킨건 스페인에서 English Breakfast 였다. 스페인에서 처음 먹은 음식이 미국식 아침이라니...
종업원분이 나한테 반했는지 하트를 그려주셨다. 참고로 종업원분은 영어를 못하시더라 바디 랭귀지를 사용했다. 또 참고로 남자분이셨다.
커피랑 오렌지 쥬스중 하나 고르는 건줄 알았는데 두개 다 주셨음. 럭키
또 먹고 싶다.
빵은 너무 딱딱해서 못먹겠음 저 빵 먹으려고 칼로 막 썰고 하다가 강냉이 나갈뻔
다 먹고 나오는데 개 두마리가 나를 덮쳤다. 내 발밑에서 냄새를 맡고 내 다리에 자기 다리를 올리기 까지 하고 가버렸는데 목줄도 없고 주위에 똥도 분사하면서 다니는 녀석이었다. 약간 문화충격이었는데 작은 개도 아니고 저렇게 큰개를 두마리씩이나 목줄없이 다니는 광경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드니깐.. 스페인에서는 엄청 많았다. 목줄을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없는 사람이 더 많은 듯
걸어가다가 스페인경찰아찌한테 혼나고 있는 사람들을 봤는데 경찰아찌들 포스가 엄청나서 멀리서 사진 찍었다. 찍고서도 쫄렸다
구글 맵을 따라가다가 이런 골목을 통과했어야 했는데 뭔가 인적도 없고 밝지만 좀 무서웠다. 인도도 좁아서 맞은편에 사람이 오면 잠시 차도로 내려가야 한다. 살짝 쫄았음. 돈 뺏길까봐
이 때는 오 신기한 곳이 많다 다 가봐야지 하면서 사진을 찍고 다녔으나 결국 귀찮아 한 곳도 가지 못했음
여긴 머리 자르는 곳이 많았다. 뭔가 그리고 이 쪽은 스페인 사람들이 산다기 보다는 외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았다. 알고보니 페루식당도 많고 라틴계열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스페인에 와서 놀란점. 과일이 1키로에 1유로 정도 파는 곳이 있음. 사과 1KG에 1400원,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들다.
정육점도 있고
뒤늦게 알았지만 이런 곳에서도 유심을 살수 있는 듯. 이런 가게가 많이 보인다. 휴대폰 수리점 같은 곳
이쪽은 기억이 난다. 이쪽 근처 에어비엔비에서 4박 5일을 묵었다.
이쪽 골목을 따라 올라가서 나루토 그림이 나오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내가 묵은 에어비엔비가 나왔다. 테라스도 있고 아주 멋진 곳이었다. 신발 신고 들어가는 것만 빼면
나루토 그림이 있길래 깜짝 놀람. 이 건물 지하에 밤에 하는 클럽이 있는 것 같았다. 물담배하는 그런 곳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곳저곳 열심히 돌아다녔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보이는 갤럭시와 샤오미
내 친구가 온 곳이 리마인데 거기는 페루의 수도다. 그리고 에어비엔비 바로 앞에 있었기에 여기서 시간을 때우기로 한다.
Caffe를 시키고, 종업원 누님이 커피 주더니 agua or leche라 하길래, 눈치까고 leche라고 말해서 caffe latte를 먹을수 있었다. agua라고 말했으면 아메리카노를 마실뻔
예쁜 카페거리, 카페, 식당이 모여있는 거리였다.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 시간이 되서 호스트를 만나러 갔고 지각한 호스트를 볼 수 있었다. 뺀질해보이는 라틴계 사람이었는데, 꽤 유쾌한 사람이었다.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주었고 정신없어보임. 열쇠를 인계받고 마트에서도 만나고 주변에서 자주 만났다. 인사 열심히 했음.
간단히 짐을 푼뒤 길을 따라 내려가 호스트 아저씨(사실 집주인은 아니고 관리인)가 말해준 마트를 찾아보기로 한다.
처음 여길 보고 무슨 다 망해가는 상가가 있나 라고 생각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막상 들어가니 마트가 떡하니 있었다. MERCADONA라는 스페인 마트같은 곳인데 되게 좋다. 싸고 물건도 많고 가장 가장 가장 중요한 점은 MERCADONA는 화장실이 있다. 스페인에서 걸어다니다보면 우리나라처럼 피시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카페나 식당 외에 공용화장실은 잘 없으므로 스타벅스나, MERCADONA가 있으면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자
치약도 하나 스윽 사고
빵 구경도 스윽하고 빵이 참.... 아주.... 많이 싸다
싸다
돼지 인지 소인지 뒷다리를 저런식으로 많이 파는 것을 봤다. Jamon이라고 했으니 돼지 뒷다리 같음.
술도 참 싸다
결국 한가득 사버렸다.
귤 2KG, 일회용 면도기, 물 한팩, 비누, 세제, 치약해서 8유로 나왔음. 우리 돈으로 약 1만 700원
그리고 테라스가 있어서 여기서 담배를 열심히 폈다.
친구를 기다리다 밤이 되고, 친구가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피자 가게에 갔는데 배가 고프기도 하고 말도 안통하기도 하고 해서
각 1피자를 시켜버리곤 거의 한판을 남겨버리는 참사를 일으키고 만다.
그리곤 친구와 스페인 밤거리를 걸었다.
걸어댕기다 밤이 너무 추워서 서둘러 집에 간다.
집에 가부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