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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가는 스페인 9박 10일 스페인 여행 6일 차 - 2
    이야기/2021-여행 2022. 1. 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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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봤더니 어느 덧 3시였다. 세번째 에어비엔비 약속이 4시인데, 아주 인자해보이시는 할아버지가 늦게오면 취소해버리겠다고 하셔서 시간은 맞춰 가야하고, 친구한테 라면을 끓여줘야 하고, 나는 아직 세번째 에어비엔비의 위치도 확인해 놓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느긋하고 싶어서 온 여행에 갑자기 스케쥴이 막 생긴 나는 약간의 스트레스와 함께 친구집으로 다시 빠르게 가기 시작했다. 라면을 끓여주기 위해서

    사실 아직 친구집까지는 좀 남았었는데, 여기에 지하철 역이 있을 줄 알았으면, 타고오는 건데..
    햇빛도 오지게 쨍쨍하고 주변은 약간 휑하고,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여름같다고나 할까
    땀을 흘리며 친구집 근처로 왔다. 사실 정확한 친구집이 생각이 안나서 전화를 했다. 그러자 마중을 나왔다. 사실 여기는 비슷하게 생겨서 맨날 헷갈렸음
    빨리 올라가서 급하게 라면을 끓이고 에어비엔비도 찾아보고 밀린 일들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세명이서 먹을건데 (나, 친구, 친구 룸메이트) 친구 룸메이트 반응이 미지근해서 두개 반만 끓였다. 구라 안치고 라면 끓일때, 제대로 먹겠다고 얘기안하는건 글로벌 룰임, 맛만 본다는 뉘앙스로 얘기하는 룸메이트
    사실 나는 라면을 안좋아한다. 집에서도 안끓여먹는다. 진짜 일년에 2~3번 정도..? 그래서 라면 물 조절을 잘 못한다. 계란에 치즈까지 넣을 거면 국물을 많이 해야되는데 아무생각없이 끓였다. 국물 실종, 친구가 매운걸 못먹으니 스프도 많이 안넣어서 다행이었다. 근데 맛있었음. 라면 죽같은 느낌이었는데. 아 왜 이렇게 맛있는걸 평소에 안해먹었을까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돌아온 지금은 간간이 해먹는다. 
    빨리 먹고 대충 설거지하고 다음 에어비엔비 열쇠를 받으러 출발했다.
    친구집에서 한 3분정도 걸으니 다음 에어비엔비가 나왔고,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없길래 문안을 봤더니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 열쇠가 없으면 문을 못여는데 문 뒤에서 기다리면 뭐 어쩌잔 건지...
    만나서 간단히 집 설명을 들었다. 집주인은 아닌 것 같고 관리하시는 분이신것 같은데 오직 스페인어로만 설명을 해주셨고, 나는 Si Si 라고 대답만 할 뿐이었다. 뭔가를 물어봤던 것도 같긴 한데 모르겠고, 하여튼 몸으로 대답해드렸음(?)

    열쇠를 받고 불도 좀 켜놓고 소파에 좀 앉아있다가 으스스해서 다시 친구집으로 돌아왔다. 겨울의 스페인이라.. 해가 빨리 진것 같다. 아 그리고 스페인의 집은 왜케 문이 많은지 방은 분명 2개에다 거실인데 문만 6~7개 가량 있었던 것 같음. 모든 칸막이 마다 문이 있는데 이거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사실 좀 무서웠다. 문을 다 닫아놓으면 어둡다. 그래서 최대한 혼자 집에 있지 않았음. 산책 나가고, 놀러 나가고...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친구도 엄청 무서웠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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